전기차 약진..하이브리드 자동차 "고민되네"

입력 2010-10-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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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장 상용화가 어려운 전기차를 대신할 친환경차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주목받아 왔는데요.

전기차가 예상보다 빨리 출시되자 애매한 처지가 됐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제1의 친환경 자동차 시장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습니다.

지난 2분기에 7만2천 대가 팔려 1년 전보다 판매량이 2%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자동차 판매가 307만 대로 18% 늘어난 것과 대조적입니다.

올 들어 유가하락으로 연료비 부담이 적어진 데다 실업률이 상승해 소비자들의 지갑이 가벼워진 것이 직접적인 이유입니다.

하지만 전기차의 등장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닛산이 만든 전기차 리프는 판매되기도 전에 계약이 몰려 계획보다 석 달 앞서 계약물량 2만 대를 돌파했습니다.

다음달 출시되는 GM의 전기차 볼트는 생산규모를 50% 늘려잡을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인터뷰> 이항구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
"일본이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주요 수요국으로 부상했지만 전기자동차의 상용화가 가속화될 경우 하이브리드 수요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요타는 최근 하이브리드 자동차 연생산 목표를 100만 대에서 46만 대로 절반 넘게 줄였습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출시를 앞둔 국내업체의 전략수정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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