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일감 밀려든다”

입력 2010-10-0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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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원전 르네상스로 콧노래를 부르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원자로 등 원전 핵심설비를 만드는 두산중공업인데요. 두산중공업은 밀려드는 일감에 5천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축합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두산중공업 창원 공장. 거대한 철 구조물 사이로 용접 작업이 한창입니다. 원자력 발전소의 핵심설비인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두산중공업이지만 요즘 밀려드는 일감에 숨 돌릴 틈이 없습니다. 원전 르네상스로 수주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7년 수주한 중국 산먼과 하이양 원전, 2008년 미국의 신규 원전 6기 그리고 국내 신고리 3, 4와 신울진 1, 2호기까지 제작 대기 물량만 15기가 넘습니다.

원전 1기당 제작에 3년이 걸리는 만큼 5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수주한 UAE 원전 주기기도 이번달부터 제작에 들어가 공장을 24시간 돌려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5천억원을 투자해 공장 증축에 나섰습니다. 최근 기존 공장 옆에 제작 공간을 새로 확보한 가운데 2012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5기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는 주단조 공장의 설비도 확충합니다. 앞으로 1만7천톤급 신형 프레기가 도입되면 대형 발전 플랜트 제작이 한층 쉬워질 전망입니다.

올해 두산중공업의 수주액은 이미 11조원을 넘었습니다. 원전 뿐 아니라 화력발전과 담수 플랜트 수주도 끊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복잡한 원전 주기기를 쇳물부터 녹여 만들 수 있는 곳은 두산중공업이 유일합니다. 앞으로 생산능력이 더욱 확대되는 만큼 수주 실적은 더욱 쌓여 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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