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쏘나타가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새로운 안전등급 평가 시스템에 따라 실시한 충돌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NHTSA는 차량의 전면.측면 충돌 상황과 전복 상황에 따른 충격 흡수 정도를 평가, 별 1개에서부터 5개까지 등급을 매기는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해 1차로 33개 차종을 대상으로 충돌 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현대 쏘나타와 BMW 5시리즈가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고 밝혔다.
쏘나타의 경우 올해 7월2일 이후부터 생산된 모델이 별 5개 등급을 받았지만 그 이전에 생산된 모델은 별 4개 등급이 매겨졌다.
이밖에 기아의 쏘렌토를 비롯한 28개 모델이 별 4개로 평가됐지만 미국 시장에서 쏘나타의 경쟁 차종으로 중형차 부문 판매 1위를 지켜온 도요타 캠리는 별 3개를 받는데 그쳤다.
또 닛산의 소형차 버사는 유일하게 별 2개를 받았다.
이번 충돌테스트 대상이 된 차종은 독일 아우디의 A4,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시보레 말리부, 시보레 타호, 포드 토러스, 혼다 파일럿, 닛산 인피니티, 그랜드 체로키, 스바루 아웃백 등의 2011년형 모델이다.
NHTSA의 이번 테스트에는 차량이 가로등이나 가로수를 스치듯 들이받는 상황을 가정해 차량 측면에 사선으로 충격이 가해지는 시험이 추가됐다.
또 과거에는 성인 남자의 평균 체형에 해당하는 마네킹을 충돌 시험에 사용했지만 새 시스템에서는 여성 운전자를 비롯해 다양한 체형의 마네킹이 탑승한 가운데 시험이 이뤄졌다.
기존에는 전면과 측면, 전복 상황 등에 따라 4개 부문에 각기 다른 등급이 매겨졌으나 새 시스템은 모든 요소를 통합해 단일한 등급이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