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급등에 신고가 종목 2배 늘어

입력 2010-10-07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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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넘어서면서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증시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 현대백화점, 강원랜드 등 모두 33개 종목(우선주, 투자회사 제외)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9월 일평균 신고가 종목 수가 19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 가운데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들을 살펴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급락한 뒤 지난해 IT를 필두로 한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종목들이 지수 상승을 기회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며 "조선.기계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시장 수익률을 밑돌았던 이들 종목이 업황이 바닥을 찍고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자 주가가 내린 만큼 강하게 반등하는 것이라는 관측이다.

내수 회복과 원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유통업체들도 줄줄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장에서의 우려와 달리 예상을 뛰어넘은 중국인 입국자 수 증가에 힘입어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대백화점이 5.71%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고 광주신세계, 한화타임월드, 신세계 등도 신고가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강원랜드도 내수 회복과 환율 수혜가 겹치는 종목으로 꼽히며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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