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IFRS 개정 구슬땀

입력 2010-10-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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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업계가 IFRS, 즉 국제회계기준 개정 작업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조선업체의 자산과 자본의 변동성이 환율에 따라 널뛰기 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인데요.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업계가 추진중인 국제회계기준(IFRS) 개정여부가 다음달 결정됩니다.

국제회계기준을 정하는 국제회계기준의원회(IASB)는 11월 조선업 회계기준 초안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국제회계기준은 작년부터 1단계로 적용 희망기업이 시행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모든 상장기업에 의무적으로 적용됩니다.

한국조선협회는 학계와 함께 국제회계기준위원회의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다며 개정안을 제출한 상태.

국제회계기준위원회는 조선회사가 환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체결한 파생상품평가손익을 총액법으로 표시해 자산이나 자본의 변동성이 커지고 실질을 반영하지 못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환율이 1,258원에서 1,377원으로 급등한 뒤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는 동안 국내 한 조선업체의 자본금은 널뛰기를 거듭하면서 자본잠식 상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조선협회가 제시한 회계처리안은 재무재표의 변동성을 낮출 뿐만아니라 순액정보와 파생상품과 관련된 항목을 정확히 보여주기 때문에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회계분야의 한 관계자는 "뒤늦게 건설업계도 회계기준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만큼 조선업계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관련산업에 대한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정부가 우리 실정과 맞지 않는 회계기준의 개정이 어렵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추진체를 구성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받아들인 국제회계기준이 우리 업계의 현실과 동떨어지게 결정될 경우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은 만큼 업계와 정부, 학계의 선제적인 대응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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