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가치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보다 45센트(0.4%) 내린 배럴당 82.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연방준비제도가 고용시장 부진에 자극받아 조만간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열린 국제통화기금 총회에서 작금의 환율 전쟁과 관련해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도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외환시장의 단기 투자자들이 그동안의 달러 약세에 대한 차익실현을 위해 유로화나 엔화 등을 매각하고 달러화를 사들이면서 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이로 인해 몇주간 이어진 달러 약세가 이제는 추동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동안 상품 가격 상승의 촉진제가 됐던 달러화가 회복되면서 달러화로 결제되는 유가는 하락했다.
중국이 유동성 회수를 위해 4개 주요 국책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상향조정했다는 소식도 전해져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