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치 하락 불구 국제유가 내림세

입력 2010-10-15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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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가치가 다시 곤두박질 쳤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2센트(0.4%) 하락한 배럴당 82.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싱가포르가 외환시장 변동폭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긴축 정책을 펴면서 달러화 가치는 더욱 하락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자국 통화 공급을 줄이겠다는 싱가포르 당국의 방침은 상대적으로 공급 확대를 앞둔 미 달러화의 가치하락을 부추겼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5년만에 최저치, 호주 달러화에 대해 2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주요 외국 통화에 대한 가치가 작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달러 가치 하락은 일반적으로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2주 연속 감소하던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반전됐다는 소식은 유가의 발목을 잡았다.

미국의 원유재고도 생각만큼 많이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석유 관련 전문 연구소인 아메리칸 피트롤리엄 인스티튜트는 원유재고가 40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았지만 이날 미 에너지 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41만6천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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