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카드론 현금서비스 추월

입력 2010-10-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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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들어 신용카드사들의 카드론 대출잔액이 처음으로 현금서비스 잔액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8월말 현재 카드론 대출잔액은 14조1천만원으로 현금서비스 대출잔액 12조5천만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8월말 현재 현금서비스 대출잔액은 지난해말보다 3.3% 증가한 반면 카드론 대출잔액은 작년말보다 23.7%나 늘어 최근들어 카드론이 엄청난 속도로 늘었다.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도 올해 1~8월 카드론 신규 취급액은 15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조1천억원보다 42%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금서비스 신규 취급액은 53조8천억원으로 오히려 2.3% 감소했다.

카드론 대출이 급증은 카드사들이 중소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신용판매 부문의 수익률이 줄어들면서 현금대출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금대출 중에서도 현금서비스는 미사용 한도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지만 카드론은 이런 규제를 받지 않아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한도를 줄이는 대신 카드론 대출기간을 단축하는 방법으로 카드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은 카드사들이 지나치게 카드론 대출 경쟁에 나서면 자칫 자산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리스크 관리 강화와 과당경쟁 자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 6월에 이어 최근에 또다시 20개 카드사의 임원회의를 소집, 카드론을 발급하거나 한도를 산정할 때 상환능력과 신용등급을 고려해 철저한 심사를 진행하고 연체 발생시 적극적으로 대처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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