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투자자들이 현지 장기금리가 떨어지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해외 채권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재무성의 자료를 인용해 올들어 9월 말까지 금융기관을 비롯한 일본 투자자의 외국채권 순매수액은 20조9천400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연간기준 최대 규모였던 지난 2005년 순매수액 15조8천500억엔을 넘어서는 규모다.
일본 외채투자의 50% 이상은 미국 국채다.
일본 국채의 장기금리(10년물)가 연 1% 이하로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미국 등 외국채권으로 일본 투자자의 돈이 몰리고 있다.
일본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일본 정부와 민간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7월 말 현재 약 67조엔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7.2% 증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투자자의 미국 국채 인수는 미국 장기금리의 하락을 불러 달러 약세를 유발하고 이는 엔고를 가중하는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