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쟁 불똥, 유가로 튀나?

입력 2010-10-18 18:30   수정 2010-10-1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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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기름 값이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환율 전쟁에 따른 달러 약세로 투기 자금이 원유에 몰렸기 때문인데요. 앞으로 난방유 수요까지 더해질 경우 기름 값은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천695원. 지난 8월 이후 꾸준히 떨어지던 기름 값이 지난주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국제 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상황은 경유와 실내등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제품 가격 뿐 아니라 국제 원유(WTI)도 9월 이후 오름세입니다.

이처럼 유가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바로 환율 때문입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 일본 등 각국이 수출 증대를 위해 저환율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달러 약세가 몇 달째 이어지면서 갈 곳 잃은 투기 자금이 원자재인 원유에 몰리며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앞으로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난방유 등 계절적 수요까지 더해질 경우 유가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연말부터 다시 하향 안정세를 찾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세계 경기 둔화로 수요 위축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OPEC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올해보다 0.3%포인트 줄어든 3.6%로 예상합니다. OPEC의 원유 수요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32만 배럴 감소한 2천865만배럴(b/d), 내년에는 19만 배럴 줄어든 2천884만 배럴(b/d)로 경기 회복세가 점차 둔화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최근 수급과 별개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 환율 전쟁의 불똥이 유가로 튄 가운데 기름값이 어디까지 오를지 관심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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