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FTA 이후 중소 수출기업 진출 ''봇물''

입력 2010-10-1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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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대(對) 칠레 수출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약진이 대기업에 비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발표한 ''한-칠레 FTA에 따른 수출증가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4년 한-칠레 FTA 발효 이후 칠레 시장에 신규진출한 총 2천425개 기업 중 중소기업이 1천954개로 전체 신규 진출기업의 96%를 차지했다.

2004년 이후 한국 기업의 대(對)칠레 총수출액에서 신규 수출기업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은 83%로, 기존 수출기업의 중소기업 수출 비중인 49%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001~2009년의 수출업체 수에서도 대기업의 칠레시장 진출이 비교적 일정 수준을 유지했던 반면, 중소기업은 2003년까지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이후 증가추세로 돌아섰다.

특히, 중소기업은 한-칠레 FTA 발효 3년 후인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에 참여하는 기업이 증가했다.

총수출액에서도 대기업은 같은 기간 내내 비교적 일정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중소기업은 2004년 이후 급증세를 보였다.

KIEP는 "지난해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한-칠레 FTA가 우리나라 기업의 칠레 수출시장 신규진출에, 특히 중소기업의 신규진출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칠레 FTA 이후 국내기업의 칠레 수출에 중소기업을 위주로 한 수출증가가 높은 기여를 하고 있어 한-칠레 FTA가 특히 중소기업의 신규 수출시장 진출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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