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M&A, ''명분 보다 비전이 우선''

입력 2010-10-2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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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열기가 높아지면서 관전포인트도 초반의 명분론에서 인수후 발전방안을 포함한 비전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의 비전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뒤 침묵으로 일관하던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의 청사진을 전격적으로 공개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비전은 ''글로벌 종합엔지니어링 선도기업''이었습니다.

(현대차그룹, 투자-고용계획)
<투자> <고용> <지역>
10조원 41만명 중남미,CIS,
아프리카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인수에 성공하면 10년간 총 10조원을 투자하는 동시에 직간접 고용규모를 41만명까지 늘리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겠다는 구체적인 육성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이영규 현대차그룹 이사)

"현대건설 인수후 2020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하여 2020년에는 수주 120조원, 매출 55조원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육성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총 32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와 철강, 금융 등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 강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그룹의 핵심축으로 키우겠다는 생각입니다.

<인터뷰>(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위원)
"인수 이후에 발표되는 청사진을 공개한 것은 그만큼 인수의지가 강하다는 표현이고,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됩니다."

구체적인 육성방안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M&A가 명분 싸움이 아닌 본연의 기능을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반면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그룹은 아직은 인수후 비전을 내놓을 때가 아니라며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내부적으로는 현대건설을 활용해 대북SOC사업과 건자재 운송, 개발사업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레이스가 중반으로 넘어간 가운데 인수후 어떻게 기업을 키워낼 것이냐로 관심의 축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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