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이틀째 조율

입력 2010-10-2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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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27일 이틀째 적십자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비롯한 인도주의 현안 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한다.

김용현 단장을 비롯한 우리 측 대표단 3명은 오전 7시20분께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 경의선 출입사무소를 통해 회담장인 개성 자남산여관으로 향할 예정이다.

전날 회담에서 우리 측은 동절기(12~2월)를 제외하고 매월 남북 각 100가족 규모로 상봉행사를 정례적으로 열 것과 상봉경험이 있는 이산가족의 재상봉, 이산가족의 전면적 생사확인, 80세 이상 고령자들의 고향방문, 납북자.국군포로 문제의 해결 등을 촉구했다.

북측은 이에 대해 연 3~4차례 수준의 상봉을 할 수 있다고 제의하면서도 상봉 정례화와 관련, 금강산관광 재개와 인도적 협력사업의 연계를 주장해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이에 따라 회담 마지막 날인 이날 회담에서도 북측이 상봉 정례화에 대한 전제조건을 거두지 않을 경우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외부로부터의 지원이 절실한 북측이 금강산관광 문제를 논의할 당국 간 실무회담을 기대하는 수준으로 수위를 낮출 경우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회담에 우리 측에서는 김용현 대한적십자사(한적) 사무총장(단장)과 김의도 남북교류실행위원(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 김성근 남북교류팀장이, 북측에서 최성익 적십자회중앙위원회 부위원장(단장)과 박용일 중앙위원, 조정철 부부장이 각각 대표단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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