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교육업 진출 ''반발''

입력 2010-10-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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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랜드 파워와 자금력을 앞세운 대기업들의 교육업 진출이 늘고 있습니다. 생사여부가 달린 기존 교육업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교육업계의 최대 고민거리는 양질의 서비스를 명분으로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는 대기업들입니다.

삼성SDS의 크래듀 지분인수, 학습지 강자 웅진씽크빅의 에듀왕 인수, 대상그룹의 잇따른 학원 인수 등은 대표 사례.

교육업은 타 산업과 달리 신 시장을 키우는 효과가 거의 없고 학생을 몰고 다니는
인기강사를 누가 빼앗느냐 여부가 성패를 좌우하기에 심각성은 더해집니다.

브랜드와 자금력으로 손에 꼽을 정도인 유명강사 싹쓸이, 대기업 특성인 문어발식 학원인수 등이 이어지면 도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엄청난 몸값과 파격조건을 내걸고 있어 이미 슈퍼 울트라 ''갑'' 지위가 된 강사들의 연쇄 이탈을 막을 방도조차 없는 셈입니다.

교육의 질과 서비스가 다르다면야 할 말이 없겠지만 학원가의 대기업 시대를 열었던 메가스터디나, 비상교육 등이 취했던 접근방식 그대로입니다.

메가스터디라는 철옹성을 넘지 못했던 중소업체는 물론 기존의 강자들 마저 훨씬 큰 먹이사슬 최상단 상대의 등장으로 긴장하기는 마찬가지.

이들 업체들은 대기업의 교육업 러쉬는 또 다른 사교육 과열과 양극화, 학부모 부담 가중 등 부작용을 몰고 올 것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냅니다.

운 좋게 대기업에 인수되던 폐업 수순을 밟던, 아니면 최후 수단으로 단체행동에 나서려는 움직임 마저 보이고 있어 ''제2의 SSM 논란''이 일 전망입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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