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소비문화가 정착되면서 물건을 사고 카드로 대금을 지급할 수 있는 가맹점 수가 크게 늘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가맹점 수는 1천741만개로 집계돼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카드 가맹점은 1990년만 해도 58만개에 불과했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3년 만인 1993년(140만개) 100만개를 돌파했고 2001년(1천262만개) 1천만개를 넘어섰다.
이어 카드 대란을 겪으며 2004년 1천709만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면서 2007년 1천470만개까지 줄었다가 최근에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해 1천656만개까지 늘어났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비씨카드는 가맹점이 306만개에 달했고 신한카드 248만개, 삼성카드가 230만여개, 현대카드221만여개, 롯데카드 236만개 등으로 전업계 카드사는 대체로 200만~300만개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카드 가맹점 수가 이처럼 증가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지출 시 현금보다 카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민간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카드 이용 비중은 2000년 23.6%에 그쳤지만 올해 2분기에는 54.9%까지 확대됐다.
경제활동인구 1인당 카드 소지매수도 1990년에는 0.6장이었지만 올해 2분기에는 4.5장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