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해태음료 인수..업계 2파전

LG생활건강이 해태음료를 인수하면서 롯데칠성과 음료시장을 놓고 2파전 양상을 띄게 됐습니다.

LG생활건강은 음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태음료 주식 1천882만8천주(100%)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29일 공시했습니다.

일본 아사히맥주는 지난 8월 실적 부진이 계속되자 해태음료 보유 지분 58%에 대한 매각을 선언하고 인수 대상업체를 물색해 왔습니다.

LG생활건강이 확보한 지분은 해태음료의 최대 주주인 ''아사히맥주''의 지분 58%를 비롯한 5개 주주들의 지분을 모두 합친 100%를 인수했습니다.

이번 인수로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에 이어 해태음료까지 인수하면서 롯데칠성음료와 2파전을 벌이게 됐습니다.

음료시장의 경우 롯데칠성음료가 55%를 차지하는 가운데 LG생활건강의 자회사인 코카콜라가 25%, 해태음료와 동아오츠카가 8~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음료시장은 향후 롯데칠성음료와 LG생활건강의 2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LG생활건강 역시 시너지 발휘와 구조조정 차원에서 해태음료와 코카콜라의 흡수·합병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LG생활건강은 "해태음료가 보유하고 있는 영업과 생산,물류 등의 인프라가 더해지면서 기존 LG생건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와의 시너지효과를 통해 음료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인수배경을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