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림 내각 총리가 이끄는 북한 대표단이 중국 동북지방을 방문하는 등 최근 북중 경제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북한 대표단의 방중이 잇따르고 있다.
흑룡강신문은 최 총리가 지난 1일 하얼빈에서 지빙쉬안 헤이룽장성 공산당 위원회 서기와 회담하고 2일까지 이틀간 하얼빈의 전기 기업과 제약기업, 농업연구소 등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최 총리는 지난 9월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된 당내 서열 3위의 고위 인사로, 새 지도부 발족 이후 최고위급의 방중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은 류훙차이(劉洪才) 주북한 대사를 동행하게 하는 등 국가원수급 대접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기 기업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8월 말 방중했을 때에도 들린 곳이라는 점에서 최 총리의 이번 방중 목적이 헤이룽장성과의 경제 협력 강화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그러나 최 총리의 3일 이후 일정이나 동행한 북한 대표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신광렬 인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시 대표단이 헤이룽장성 하얼빈시를 방문, 린둬 하얼빈시장 대리와 만나 ''우호 교류 도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최근 북한이 헤이룽장과의 경협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북한 국가과학원 대표단도 지난 1일 단둥에서 개최된 ''제1회 북중 과학기술 교류협의회''에 참석하는 등 단둥을 거점으로 한 북중간 IT산업 협력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북한 대표단은 이날 교류협의회 참석에 앞서 쉬춘광 단둥시 부시장을 면담, 양국이 상호 호혜적인 과학기술 합작을 진행할 것을 제의했으며 쉬 부시장 역시 북한과 과학기술 합작에 나설 뜻이 있다고 화답했다.
지난달 18일에도 북한의 선봉기술총회사 김동식 사장이 인솔하는 북한의 과학기술사업 대표단이 단둥을 방문해 IT산업 합작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