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보험사, 사회적 책임 다해야”

입력 2010-11-0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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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보험사 사장들에게 사회적 책임경영을 주문했습니다. 보험상품의 공익적 성격을 감안해 공급자 중심의 시장논리에만 치우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종창 금감원장이 보험사 사장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풍토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 원장은 ''금융환경 변화와 보험감독 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보험회사 CEO 세미나에서 이 같이 말하고, 대표적인 사례로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들었습니다.

<인터뷰>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정비업소에서 불필요한 정비를 한다든가 하는 거 막지 못하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겁니다. 또 병원에 가보면 환자도 아닌데 입원해 있는 사람도 꽤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물론 이런 일들은 업계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여러분들이 앞장서서 하고 관계 기관들도 협조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느냐..."

김 원장은 또 금융시장에서 보험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예전보다 훨씬 커졌고,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만큼, 사회적 책임도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보험산업이라는 게 신뢰를 먹고 사는 산업이지 않습니까.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여러분들은 신뢰를 높이는 대책에는 자원을, 돈도 좀 쓰시고 인력도 배치하고 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김 원장은 이어 내년 1월 시행되는 개정 보험업법에서는 보험사의 자율경영을 보장하면서도 소비자보호 장치를 한층 강화했다며 보험사들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예를들어 허위 또는 과장 광고를 하면 수입보험료의 20%까지 과징금을 물린다던다 설명의무 위반시에는 2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던가 하는 조항들이 신설됐습니다."

금융시장 환경변화와 관련해서는 아직 위기상황이 끝난 게 아닌 만큼 긴장의 끈을 놓쳐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지금 재정적자가 GDP의 10%가 넘는 나라가 수두룩합니다. 이런 것들이 앞으로 상당한 걸림돌리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있을 수 있고 재정을 더 투입하지 못해서 경기를 부양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그런 사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김 원장은 마지막으로 보험사 민원 문제로 매년 국감 때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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