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공화당 하원 장악..상원 박빙

입력 2010-11-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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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예상대로 민주당의 참패, 공화당의 압승입니다.

유권자들의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지난 2년간 국정 수행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는 냉혹했습니다.

선거 개표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은 하원 다수당이 확실시되고 있을 뿐 아니라 상원에서도 민주당의 의석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시간 오후 1시 30분 이시간 현재 CNN의 개표 결과를 보면

우선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민주당이 50
과반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59석인 점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입니다. 반면, 공화당은 45석을 차지했습니다.

5개 지역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민주당의 텃밭이였던 인디애나, 위스콘신, 아칸소, 노스다코다 등 4개주에서 공화당이 선전했습니다.

하원 435명 전원을 뽑는 투표에서도 이 시간 현재 공화당이 205대 144로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과반인 218표에 불과 13석 남았습니다.

그동안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던 민주당이 하원을 내주고 상원에서도 입지가 흔들면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집권후반기 국정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민주 공화 양당은 경기 부양이라는 방향성에 대해선 의견을 같이 했지만 그 방법과 해법을 놓고는 맞서왔습니다.

우선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정부의 지출 축소와 기업-부자 감세 연장, 건강보험 개혁 제동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동안 오바마 행정부가 진행해온 추가 경기부양책과 부유층 세금정책 및 기후변화 법안 등 개혁정책이 좌초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습니다.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과 미 정부와의 마찰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금융 규제와 관련해서도 공화당은 원론적으로 찬성하지만 월가에서 공화당에 선거자금을 지원하면서 규제완화에 총력을 펼쳐왔습니다.

하지만 경기 부양이라는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또한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됩니다.

과거 1940년이후 17번의 미국의 중간선거 직후 16번이나 주가는 올랐습니다.

중간선거 이후 S&P500지수는 두달 동안 8% 상승했습니다.

선거전에 불투명했던 각종 정책 방향이 가닥을 잡으면서 증시 불안감을 덜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 시각으로 3일 오후 1시, 한국 시각으로 내일(4일) 새벽 2시에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 결과에 대한 감회와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 등을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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