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한은은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 증대와 예상치 못한 대내외 충격의 수시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엄격한 재정 규율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는 한편 금융안정과 관련한 통화정책 여력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 회복 지연과 유럽 과다채무국의 재정문제 장기화 가능성, 가계부채 증가 등 안팎에 불안 요인이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올려둬야 나중에 이런 요인이 현실화될 때 금리를 낮춰 우리 경제에 주는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소비자물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되는 가운데 한은이 이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오는 16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금통위는 지난 7월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10월까지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환율전쟁''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연 2.25%로 3개월 연속 동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