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 거래 40개월만에 최고

입력 2010-11-0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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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동성 기대감에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신용융자 거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가율 상위 종목 가운데 증권사 보고서가 나오는 곳은 드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지수가 연일 고점을 높여가면서 신용융자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신용융자 잔액은 5조7천700억원으로 6조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2007년 6월 11일 이후 3년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인터뷰>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위원
"연중 고점 상황에서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고, 앞으로도 팽창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선주를 제외하고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용융자 잔고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엔케이로 1.2%에서 4.2%로 3%포인트 이상 급증했습니다.

엔케이는 선박용 소화장치 제조회사로, 최근 선박 수처리장치 의무화에 따른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용융자거래가 늘면서 한달새 주가는 30% 정도 상승했습니다.

희토류 관련주로 부각된 유니온도 4.5%에서 7.4%로 2.8%포인트나 높아졌습니다. 성문전자, 계양전기, 동양물산등도 2%포인트 이상 늘어난 종목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단기 재료를 바탕으로 주가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신용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인데, 증가율 상위 5개사 가운데 증권사들의 보고서가 나온 곳은 유니온 단 한 곳에 불과합니다.

다시말해 증권사들로부터 외면받는 종목을 돈을 빌려 사들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재료보다는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단기 수급적 요인만 보지 말고, 기업 기본 펀더멘털적인 요소도 보고 매매를 하시는 것이..."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신용융자 거래가 더 늘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신용융자 거래 최고 기록은 2007년 6월 7조원으로, 2007년은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천을 돌파한 해였습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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