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생산시설을 둔 국내기업 3곳중 1곳이 진출 초기보다 현지의 생산여건이 나빠졌다고 본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외국에 제품 생산 공장과 같은 시설이 있는 국내기업 332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35.2%가 "진출 초기와 비교하면 생산여건이 악화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 중 92.5%가 현지 인건비 상승을 생산여건 악화 요인으로 들었고 원자재가격 상승(3.7%)과 진출국가의 경기 악화(1.9%)를 애로점으로 꼽은 업체도 있었다.
특히 섬유업종과 전자.반도체 분야의 생산여건이진출 초기보다 두드러지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의 73.3%가 현지 고용인력의 임금이 높아졌다고 답했고, 임금 상승률은 30% 이상이 29.1%, 10~20%가 25.2%로 조사됐다.
진출 초기와 비교해 현지 정부의 규제가 강화됐다는 기업도 32.8%에 달했다.
처음 진출했을 때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었다는 기업은 각각 66.9%와 47.1%로 대체로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한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대상 기업의 해외 생산시설 분포는 중국이 51.6%로 절반을 넘었고, 이어 동남아 22.1%, 구미 지역 17.0%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