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시의회 전운 고조

입력 2010-11-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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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27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개회를 하루 앞두고 서울시와 시의회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과 각종 개발사업, 무상급식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적지 않은 충돌을 빚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내일부터 열리는 227번째 시의회 정례회는 40일에 걸쳐 진행됩니다.

회기가 긴 만큼 각종 현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회 첫날에는 서울시의 가장 큰 현안인 내년도 예산안이 본회의 안건에 올라옵니다.

서울시의 부채문제가 말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내년 살림살이 규모를 놓고 힘겨루기를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서울시의회 관계자>
"내년도 예산에 대한 세부적인 내역을 예년과는 다르게 집중적으로 살펴봐서 다수당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쪽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타당성과 예산 집행 등도 다시 한번 도마위에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집중적으로 추궁받은 서해뱃길 사업은 시의회의 반대의사가 워낙 커 난항이 예상됩니다.

실제 지난달 시의회가 한강예술섬과 행복타운 등 9천억원 규모의 개발사업 4개를 심의 안건에서 제외해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린 상태입니다.

사회적인 이슈로 번진 친환경 무상급식안도 이번 회기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현재 서울시는 무상급식 전면시행을 사업우선 순위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입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의회와 시교육청은 오늘 서울시를 빼고 무상급식 공동협약을 선언하면서 사실상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이같은 시의회의 맹폭에 대해 서울시는 예전과는 다른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시의회와의 갈등과 관련해 ''당에서 힘을 실어달라''는 요청을 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힘싸움을 벌인 서울시와 시의회가 예산안과 무상급식 등 굵직한 현안의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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