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아침 영하권..내일 낮부터 풀려

입력 2010-11-1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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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반도 상공에 몰려 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의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기온이 서울 -0.4도, 수원 -2도, 밀양 -2.4도, 울산 2.3도, 포항 4.8도, 속초 0.3도, 태백 -4도, 여수 5.7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풍과 함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갔다"며 "보통 일출 전후인 오전 7시께 최저기온이 나타나지만, 상공에 떠 있는 차가운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울산에서는 작년보다 13일 일찍, 평년보다는 2일 늦게 첫 얼음ㆍ서리가 공식적으로 관측됐다.

서울과 수원, 문산, 이천, 동두천, 진주, 전주, 남원 등에서도 얼음이 얼거나 서리가 내렸다.

이날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지만, 제주도는 서해 남부 해상에서 남동진하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낮 한때 구름이 많고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낮에도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아 낮 최고기온이 서울과 춘천 9도, 대전 12도, 대구 14도, 부산ㆍ광주 15도 등으로 예상된다.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어 산불 등 화재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강한 바람으로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동해를 비롯해 전 해상에서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11일은 전국이 차차 흐려져 오후 늦게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전라, 제주에 비가 내리고는 밤늦게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경상 일부 지방에서는 밤 한때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4도, 춘천 -2도, 대전 1도, 광주 7도, 대구 3도, 부산 9도 등으로 10일보다 높지만, 중부와 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추위는 예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는 내일 낮부터 서서히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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