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통화량 증가율 4년만에 최저.. 석달째 둔화

시중 통화량 증가세가 3개월째 둔화했다.

한국은행은 9월 광의통화(M2)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1% 증가했다고 밝혔다.

광의통화 증가율은 지난 6월 9.7%에서 7월 9.3%, 8월 8.5%에 이어 3개월 연속 낮아지며 2006년 8월 7.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단기 통화지표인 협의통화(M1) 증가율이 10.2%로 2개월째 떨어지고 지난해 9월에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의 유입 확대로 통화량이 급증한 데 따른 반사효과 때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추석 자금 수요로 통화량 증가액은 전달보다 늘었다.

9월 광의통화 평균 잔액은 1천659조4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5천억원 증가해 8월 8천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협의통화는 8월 2조9천억원 감소에서 9월 3조5천억원 증가로 돌아서며 잔액이 404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현금통화는 1조7천억원, 수시입출식 예금은 1조5천억원, 요구불 예금은 4천억원 증가했다.

협의통화와 함께 광의통화로 분류되는 만기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증가액은 12조1천억원에서 11조7천억원으로 둔화됐다.

머니마켓펀드(MMF)와 시장형 상품(양도성 예금증서, 환매조건부 채권, 표지어음)은 각각 1조2천억원, 3조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