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선언 ''성과 반, 아쉬움 반''

입력 2010-11-1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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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는 세계경제의 중심축을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옮겼습니다.

우려되던 환율 분쟁도 예시적인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통해 막았지만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서울 G20 정상회의는 G20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이후에도 가장 우선하는 경제 협력체임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세계경제의 지형을 선진국에서 신흥국 중심으로 바꿨습니다.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 G20 회의답게 신흥국에게 절실한 여러 안전망들을 제시했습니다.

코리아 이니셔티브의 한 축인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강화하기로 했고, 또 다른 축으로 개도국을 위한 다년 간 개발 컨센선스도 세웠습니다.

이번 회의는 앞서 G20 재무장관들이 선진국이 가진 IMF 지분의 6%를 신흥국에 넘기기로 한 것에도 힘을 실어줘 신흥국의 달라진 입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여기에 선진국과 신흥국을 이어주는 우리나라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는 것이 안팎의 평가입니다.

가장 큰 수확은 다시 고비를 맞는 듯 했던 환율 문제에서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았다는 점입니다.

환율 분쟁을 완전히 종식시킬 만한 대안까지는 아니더라도 경상수지를 예시적인 가이드라인에 따라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반발이 거세졌음에도 국제공조를 깨뜨리지 않은 채 경상수지에 대한 의견을 좁혔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당초 정하려 했던 경상수지 흑자와 적자 제한 폭은 내용에서 빠져 구체화 작업이 더 필요합니다.

<스탠딩> 이지은 기자
환율 분쟁을 표면적으로나마 잠재운 서울 선언은 내년 프랑스 G20 정상회의에 다시 어려운 숙제를 남겼습니다.

서울 G20 정상회의 현장에서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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