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650선 이후 펀드런 지속

입력 2010-11-1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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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증시 상승과 함께 펀드 환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피지수 1,650선 이후로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투자협회와 신한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은 코스피지수가 1,550~1,650선 사이에서 잠깐 순유입된 이후 줄곧 순유출세를 보이고 있다.

펀드 환매는 특히 코스피 1,700~1,800선에 집중돼 11조6천억원 이상이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은 모두 16조3천901억원에 달했다.

코스피 지수대별로는 1,550~1,600선에서 8천781억원, 1,600~1,650선에서 1조4천605억원이 순유입된 이후 이탈세로 돌아섰다.

1,650~1,700선 2조116억원의 자금이 유출되었고 1,700~1,750선 7조3천213억원, 1,750~1,800선 4조3천429억원, 1,800~1,850선 1조5천685억원, 1,850~1,900선 1조1천356억원, 1,900~1,950선 2조1천753억원, 1,950선 이상 1천735억원 등이 빠져나갔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이처럼 환매가 지속되는 것은 증시 상승으로 원금을 회복했거나 일부 이익을 본 투자자들이 대거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코스피 1,900선 이상에서 국내 주식펀드에 들어온 자금이 16조3천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펀드 환매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승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들어 증시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코스피지수 1,650선 이후로 국내 주식펀드 자금이 계속 순유출되고 있다"며 "이는 2007년 펀드 활황기때 들어왔던 투자자들이 이제 원금을 복구했거나 일부 이익을 보며 환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코스피 1,900선 이후에 국내 주식펀드로 유입된 자금도 16조3천억원에 달한다"며 "펀드 환매 행렬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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