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코리아, 세계를 연다3] 중견사 해외진출 지원 시급

입력 2010-11-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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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경제TV는 해외건설의 현황을 짚어보고 발전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건설코리아, 세계를 연다'' 기획특집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세번째 순서로 대형 건설사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서 해외사업을 펼치고 있는 중견 건설사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견 건설사 가운데 가장 활발한 해외사업을 벌이고 있는 우림건설.

지난 2004년부터 해외에 진출한 이후 6년만에 5조원 이상으로 규모가 크게 불어났습니다.

카자흐스탄과 중국, 알제리 등지에서 다른나라 건설사들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접근해 얻은 결과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대형 건설사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정보나 각종 지원 등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철호 우림건설 해외사업부 차장>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다보니 그 국가에 대한 정보 공유 시스템이 부족하다..특히 대기업에 비해 지명도가 떨어져 현지는 물론 국내에서 지원을 받기 힘들다."

1년전부터 해외사업을 시작한 중흥종합건설.
대형 건설사들의 텃밭인 중동을 피해 아직까지는 불모지로 여겨진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엠마뉴엘 노테이 가나 도로청>
"한국은 건설관련해서 기술력이 높기 때문에 아프리카국가에 진출한 여러 국가중에 상당히 유명한 편이다."

<인터뷰-송진욱 중흥종합건설 차장>
"현재 아프리카 가나에서 추진중인 토목공사가 준공까지 2년 남았다..가나와 상호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유지할 것이다."

이렇듯 중견사들이 세계 방방곡곡에서 고군분투를 펼치고 있지만 전체 해외사업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실제 올해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한 주요 해외사업에서 규모별로 따져본 20개 가운데 중견사는 단 한 곳만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대규모 해외공사의 수주 기준이 까다롭고 컨소시엄 위주로 구성됐다는 점이 중견사의 입지가 줄어든 이유로 꼽힙니다.

하지만 정부는 물론 금융기관들이 중견사들의 해외진출을 오히려 차별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더욱 문제입니다.

<인터뷰-이철호 우림건설 해외사업부 차장>
"대기업과 차별없는 금융지원이 절실하다..무엇보다 보증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정부에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

해외건설 수주액 7백억 달러를 눈앞에 두고 승승장구를 거듭하며 세계에서 이름을 펼치고 있는 건설코리아.

보다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중견 건설사들의 진출을 독려하고 지원하는 혜안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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