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의회내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반대 의원그룹을 백악관으로 불러 한미FTA의 장점을 설명하면서 이들을 설득하는 기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통상전문지인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Inside U.S. Trade)''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마이크 미쇼드(민주.메인) 의원이 이끄는 하원내 무역워킹그룹소속 의원들과 면담을 가졌다.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는 소식통을 인용, 이번 면담이 의회내 한미FTA에 대한 반대를 무마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미쇼드 의원과 무역워킹그룹 소속 의원들이 이번 면담을 통해 한미FTA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접을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전했다.
미쇼드 의원 측은 이미 체결된 한.미FTA 원안에 상당한 수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이 잡지는 이번 면담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미쇼드 의원과 무역워킹그룹 의원들이 FTA에 대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는다 하더라도 FTA 반대 운동의 강도를 낮춰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내용이 좋지 않은 합의''를 수용하지 않기로 한 배경을 설명하고 자신이 전임자에 비해 미국의 이익을 위해 좀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잡지는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이 FTA 반대파 의원들을 만나 설득작업을 벌인 것은, 오바마 행정부가 가까운 장래에 한미FTA의 협상을 마무리짓고 한미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하는데 있어서 진지한 태도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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