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25일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 계약을 체결한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8시) 영국 런던 메리어트그로스버너하우스호텔에서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과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1.02%(3억2천904만2천672주)를 4조6천500억~4조7천500억원에 사들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은 금융위원회에 외환은행 지분 인수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금융위의 심사 절차를 고려할 때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시점은 내년 1~2월이 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자금을 자회사 배당과 지주회사 유상증자, 지주회사 회사채 발행 등의 방식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또 외국계 사모펀드들을 접촉해 재무적 투자자도 유치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을 당분간하나은행과 합병하지 않고 ''외환은행'' 사명을 사용하면서 ''1지주회사 2은행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외환은행 인수 배경과 가격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외환은행 경영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