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생한 취업시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취업매거진 시간입니다.
오늘은 전재홍 기자 모시고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현대그룹이 사상 첫 그룹공채를 한다면서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현대그룹이 2003년 현정은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그룹 대졸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합니다.
각 계열사에서 뽑던 신입사원을 ''그룹 공채''라는 이름으로 실시하는 것은 그룹 내부 결속력을 더욱 공고히 다지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요.
현대그룹은 올 하반기 신입사원 그룹공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대상선, 현대증권,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엠 등의 계열사가 대상이다. 그동안 현대그룹은 2003년 현 회장 취임 이후 줄곧 그룹 공채가 아닌 계열사별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했습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별로 신입사원을 뽑겠지만 올해 처음으로 ''그룹 공채''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진행하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약 150명 정도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그룹은 서류 전형을 마쳤으며 앞으로 인·적성 검사와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은 실무진 면접과 임원 면접으로 나눠 진행됩니다.
현 회장은 면접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현대그룹은 일단 올해는 기존처럼 각 계열사별로 전형을 실시하지만 내년부터는 채용 방식을 통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현대그룹이 그룹 공채를 실시하는 것은 연지동 사옥 이전과 함께 그룹의 ''통합 이미지 제고''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현대그룹은 현 회장 취임 이래 처음으로 그룹 사옥을 마련했습니다.
현대그룹은 2001년 종로구 계동 사옥을 현대자동차에 매각한 뒤 이렇다 할 그룹 사옥이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서울 종로구 연지동에 위치한 12층·16층짜리 빌딩 두 개를 매입한 현대그룹은 현대상선 등 주요 계열사들을 모두 합쳤고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만 여의도에 남고 그동안 여기저기 뿔뿔이 흩어져 있던 나머지 계열사는 모두 연지동에 모이게 됐습니다.
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가 모두 한 곳으로 모이게 됨에 따라 직원들의 자긍심이 높아졌다"면서 "앞으로 신입사원 공채가 활성화 되면 애사심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하는군요.
특히 현대그룹이 옛 현대가의 모태인 현대건설을 인수하게 된 만큼 통합 채용 시스템의 필요성이 그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데요.
현재 현대그룹은 각 계열사에 뽑은 인재들을 모아 신입사원 수련회를 통해 소속감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현 회장도 취임 이후 여름휴가 대신 매년 참석하며 애착을 나타냈습니다.
단 금강산에서 열리던 수련회는 대북사업 중단으로 2007년 이후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현대그룹의 첫 공채외에도 반가운소식은 또있죠? 현대중공업도 만 2년만에 신입공채를 시작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현대중공업이 조선업황의 회복 속에 25개월 만에 생산기술직 신입사원 공채를 재개했는데요.
현대중공업은 최근 생산기술직 신입사원을 200명 규모로 공개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가 선박 건조와 직접 관련이 있는 생산직 부문에서 신입사원을 뽑기는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세계 조선시장이 얼어붙은 지난해에는 경력사원 60여명을 뽑는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이 크게 늘어난 데다 올해 들어 조선 시황이 되살아나면서 신규 인력 수요가 발생했다. 올해 생산직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신입사원 수혈이 줄고, 정년퇴임은 늘면서 현대중공업 울산공장에서 근무하는 생산인원은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회사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생산기술직 인원은 1만7천명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정년퇴직 예정인 799명을 포함해 1만4천명선까지 줄어든다. 여기에 내년에도 정년퇴임 예정자가 800명에 달하고 2012년에는 930명으로 추산돼 이런 추세라면 우리나라 대표 제조업체의 위상이 흔들릴만한 수준으로까지의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업계 특성상 노동자들의 작업숙련도가 기술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인력투자를 미루면 고숙련 노동자의 부재를 낳게 되고 이는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회사가 모처럼 생산직 신입사원 공채에 나서면서 동종 업계 최고령 수준인 생산직 인력의 세대 교체가 이뤄질지도 주목되는데요.
현대중공업은 지난 3분기 기준 전체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8.9년, 직원 평균 연령은 44.8세로 높은 편입니다.
<앵커>네, 그렇군요. 현대그룹의 첫 그룹 공채소식과 현대중공업의 2년만의 신입사원채용. 오늘은 신입채용의 풍성한 이야기만 들어서 그런지 기분이 좋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취업매거진의 전재홍 기자였습니다.
<한국직업방송/WWW.WORKTV.OR.KR>
오늘은 전재홍 기자 모시고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현대그룹이 사상 첫 그룹공채를 한다면서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현대그룹이 2003년 현정은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그룹 대졸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합니다.
각 계열사에서 뽑던 신입사원을 ''그룹 공채''라는 이름으로 실시하는 것은 그룹 내부 결속력을 더욱 공고히 다지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요.
현대그룹은 올 하반기 신입사원 그룹공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대상선, 현대증권,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엠 등의 계열사가 대상이다. 그동안 현대그룹은 2003년 현 회장 취임 이후 줄곧 그룹 공채가 아닌 계열사별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했습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별로 신입사원을 뽑겠지만 올해 처음으로 ''그룹 공채''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진행하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약 150명 정도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그룹은 서류 전형을 마쳤으며 앞으로 인·적성 검사와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은 실무진 면접과 임원 면접으로 나눠 진행됩니다.
현 회장은 면접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현대그룹은 일단 올해는 기존처럼 각 계열사별로 전형을 실시하지만 내년부터는 채용 방식을 통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현대그룹이 그룹 공채를 실시하는 것은 연지동 사옥 이전과 함께 그룹의 ''통합 이미지 제고''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현대그룹은 현 회장 취임 이래 처음으로 그룹 사옥을 마련했습니다.
현대그룹은 2001년 종로구 계동 사옥을 현대자동차에 매각한 뒤 이렇다 할 그룹 사옥이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서울 종로구 연지동에 위치한 12층·16층짜리 빌딩 두 개를 매입한 현대그룹은 현대상선 등 주요 계열사들을 모두 합쳤고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만 여의도에 남고 그동안 여기저기 뿔뿔이 흩어져 있던 나머지 계열사는 모두 연지동에 모이게 됐습니다.
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가 모두 한 곳으로 모이게 됨에 따라 직원들의 자긍심이 높아졌다"면서 "앞으로 신입사원 공채가 활성화 되면 애사심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하는군요.
특히 현대그룹이 옛 현대가의 모태인 현대건설을 인수하게 된 만큼 통합 채용 시스템의 필요성이 그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데요.
현재 현대그룹은 각 계열사에 뽑은 인재들을 모아 신입사원 수련회를 통해 소속감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현 회장도 취임 이후 여름휴가 대신 매년 참석하며 애착을 나타냈습니다.
단 금강산에서 열리던 수련회는 대북사업 중단으로 2007년 이후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현대그룹의 첫 공채외에도 반가운소식은 또있죠? 현대중공업도 만 2년만에 신입공채를 시작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현대중공업이 조선업황의 회복 속에 25개월 만에 생산기술직 신입사원 공채를 재개했는데요.
현대중공업은 최근 생산기술직 신입사원을 200명 규모로 공개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가 선박 건조와 직접 관련이 있는 생산직 부문에서 신입사원을 뽑기는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세계 조선시장이 얼어붙은 지난해에는 경력사원 60여명을 뽑는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이 크게 늘어난 데다 올해 들어 조선 시황이 되살아나면서 신규 인력 수요가 발생했다. 올해 생산직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신입사원 수혈이 줄고, 정년퇴임은 늘면서 현대중공업 울산공장에서 근무하는 생산인원은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회사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생산기술직 인원은 1만7천명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정년퇴직 예정인 799명을 포함해 1만4천명선까지 줄어든다. 여기에 내년에도 정년퇴임 예정자가 800명에 달하고 2012년에는 930명으로 추산돼 이런 추세라면 우리나라 대표 제조업체의 위상이 흔들릴만한 수준으로까지의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업계 특성상 노동자들의 작업숙련도가 기술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인력투자를 미루면 고숙련 노동자의 부재를 낳게 되고 이는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회사가 모처럼 생산직 신입사원 공채에 나서면서 동종 업계 최고령 수준인 생산직 인력의 세대 교체가 이뤄질지도 주목되는데요.
현대중공업은 지난 3분기 기준 전체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8.9년, 직원 평균 연령은 44.8세로 높은 편입니다.
<앵커>네, 그렇군요. 현대그룹의 첫 그룹 공채소식과 현대중공업의 2년만의 신입사원채용. 오늘은 신입채용의 풍성한 이야기만 들어서 그런지 기분이 좋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취업매거진의 전재홍 기자였습니다.
<한국직업방송/WWW.WORKTV.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