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기문 회장, 연임 속내 밝혀

입력 2010-11-29 13:42  

<앵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회장 연임의 속내를 비쳤습니다.

최근 논란이 됐던 회장 선거 정관 변경에 대해서도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처음으로 연임에 대한 의사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아직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회원들이 연임을 원한다면 고민해 볼 사항이다."

최근 중기중앙회의 회장 선거 정관 변경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더욱 눈길을 끕니다.

지금껏 김 회장은 정관 변경에 대해 선거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것이지 연임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김 회장은 또 정관 변경에 대해 극소수 회원들이 문제를 제기했을 뿐이라며 다수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정관은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적법한 절차로 통과됐기 때문에 제도를 제대로 시행해보고 문제점이 있으면 보완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3달 앞으로 다가온 차기 회장 선거에 이 제도가 그대로 적용될 경우 김 회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전임 중앙회장단은 가처분신청 등을 통해 정관 변경이 김기문 현 회장의 연임을 위한 초석이라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입후보를 위해 전체 602개 회원사 가운데 1/10 이상의 추천을 받으라는 것은 중복추천이 안 되는 상황에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상희 전 중소기업중앙회장
"현 회장의 경쟁후보는 1/10의 추천을 받을 수가 없다. 회원사들이 현 회장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현 회장 외에는 1/10 추천을 받는 것이 불가능하다. 결국 단독 선거가 된다."

현 중기중앙회와 전임 중앙회장단 간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이번 김 회장의 발언으로 갈등은 더욱 증폭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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