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승필 기자.
<기자> 현대건설 주주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이 현대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그동안 시장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현대그룹이 프랑스 나티시스은행에서 조달한 1조2천억 원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지만 외환은행은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재검토할 만한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외환은행은 추가 증빙자료 제출을 놓고 채권단과 현대그룹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독자적으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요.
채권단 내 다른 주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책금융공사는 유재한 사장이 직접 나서 이 시각 현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 사장은 "외환은행이 합의 없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현대그룹이 5일 이내 자금출처를 증빙하지 않으면 주주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양해각서 체결은 외환은행이 주주협의회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았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체결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후 주식매매계약을 맺기 위해선 주주협의회 80%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해 난항이 예상됩니다.
현대차그룹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채권단 논의 결과에 따라 민ㆍ형사상 법적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그룹과 외환은행은 내년 1월 주식매매계약을 맺고 3월까지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정책금융공사 등 다른 주요 주주들이 반발하고 있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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