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재정위기 되살아나며 급락

입력 2010-11-3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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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에 대한 850억 유로의 구제금융 결정에도 불구하고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유럽 주요 증시가 29일 급락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2.08% 급락한 5,550.95,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주가지수도 2.20% 떨어한 6,697.97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주가지수도 2.46% 폭락한 3,636.96으로 거래를 끝냈다.

유럽 증시는 이날 오전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 타결로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오전 10시를 넘기면서 유럽 재정위기가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으로 확산될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뉴욕증시가 유럽 위기감으로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한 것이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영국 건설업체인 페트로팍이 5.35% 급락했고 프랑스 자동차회사 르노도 3.78% 떨어졌다.

유럽의 재정 위기 우려가 반영되면서 유로화도 외환시장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유로화는 이날 오후 5시30분 현재 유로당 1.3102달러로 1.4% 하락하면서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엔화에 대해서도 0.8% 정도 떨어지는 등 16개 주요 환율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재정위기가 되살아난 스페인은 10년물 채권 수익률이 5.46%까지 치솟으면서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채권거래 보험료 성격인 포르투갈의 신용부도스와프도 가산금리가 크게 뛰면서 채권시장도 크게 동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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