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는 것보다 ‘ 입호흡 ’ 이 10배 더 나빠…

입력 2010-11-3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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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에 따르면 담배에서 발견되는 유해물질은 약 4,000종이며, 이중 발암물질로 알려진 것만 해도 60여종에 이른다고 한다. 폐는 호흡을 통해 외부와 소통하는 유일한 장기다. 생명과 직결되는 폐의 건강을 위해 금연의 중요성은 날로 강조되고 있다. 그야말로 백해무익한 존재로서 흡연은 폐의 건강에 가장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주위의 비흡연자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갈수록 청소년들의 흡연율은 높아지고 흡연을 시작하는 평균연령은 낮아지고 있다. 청소년들은 세포나 조직, 장기 등이 성인에 비해 아직 불완전하기 때문에 성장장애는 물론 담배로 인한 피해는 어른보다 더 심각하다. 담배의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칼슘의 흡수율도 떨어뜨려 성장기 청소년들의 키 성장을 방해한다. 또한 뇌세포를 파괴해 기억력 및 학습능력을 떨어뜨린다.

최근엔 담배의 위험성만큼이나 입호흡의 부작용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프로그램 「KBS 생로병사의 비밀」 방송 中 “호흡기 질환, 면역력을 높여라!”에서 각종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으로 ‘입호흡’의 위험성을 시사한 바 있다.

우리들은 평소 무의식적으로 코나 입으로 호흡을 하고 있다. 인간의 몸은 구조적으로 코는 공기를 마셔 폐로 연결해 주고, 입은 음식을 먹는 기관으로서 각각의 역할이 분담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입으로도 코로도, 결국 공기는 폐로 들어가기 때문에 숨만 쉬면 문제가 없다’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입호흡의 위험성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공기 중에는 무수한 병균이나 쓰레기 먼지가 섞여 있다. 코에는 비강(콧속)내를 흐르는 점액과 섬모(가는 털)에 따라, 그 공기를 여과하고 깨끗하게 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또 코에서 목에 걸쳐서 무수의 부비강이 있어서 몸에 들어오는 공기의 온도 조절도 해준다. 결국 코는 들이마신 공기를 정화하고, 온도와 습도를 적도에 맞춰주는 것으로 폐나 기관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고, 인간의 면역기능을 정상으로 움직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입호흡을 하게 되면 입이 이러한 코의 역할을 감당할 수 없으므로 몸의 조화가 무너지고 자신의 몸을 파괴하게 되는 것이다. 비염, 천식, 아토피, 알레르기를 시작하여 모든 면역병과 모든 교원병(피부와 근육이 붙거나, 근육의 피가 붙거나, 세포와 혈관 사이가 메워지거나 하는 병의 총칭),백혈병, 류머티즘, 악성 임파종, 자궁내막증 등은 모두 몸의 조화를 무너뜨리는 데서 온 결과들이다. 그 주요 원인이 “입으로의 호흡”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정밀한 기계라도 잘못 사용하면 얼마 못 가 고장이 나는 것처럼 아무리 건강했던 사람도 잘못된 습관을 방치하면 얼마 못 가 우리 몸도 병들게 되어있다.

강남 영동한의원(김남선 원장)에서 944명을 대상으로 비염, 천식, 아토피, 편도선염 등 알레르기 증상이 함께 있는 환자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입호흡에 의한 발생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944명 중 입호흡에 의한 것이 비염과 축농증이 83.1%(784명) , 천식은 75.5%(713명),아토피가 60.0%(566명) ,편도선염이 58.7%(54명), 결막염이 55.3% (522명)의 순 이였다.

입호흡이 호흡기와 피부의 면역력을 급격히 떨어뜨려서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천식, 아토피성 피부염을 잘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입호흡이 아이들의 성장발육, 뇌 발달과 학습부진, 주걱턱이나 아데노이드형의 얼굴변형을 초래했고, 정서불안정도 만들어 성장하는 아이들과 학생들의 몸과 마음에 나쁜 영향을 주었다.

이처럼 우리는 평소 어디를 통해 호흡해야 하는지 -입인지, 코인지-에 따라 건강이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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