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2천902억3천만달러로 한 달전보다 31억2천달러 줄었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10월 말 2천933억5천만달러를 기록, 사상 첫 3천억달러를 넘봤지만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주요 원인으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한은 국제국 문한근 차장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외환보유액 가운데 유로화로 표시된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 외환시장의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말 유로화는 1개월 전과 비교해 6.7% 약세를 보였다.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고조된 지정학적 위험 등의 영향을 받아 일본 엔화가 3.8% 약세로 돌아선 것도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이었다.
외환보유액 가운데 유가증권은 2천603억2천만달러로 39억9천만달러 늘었지만 예치금이 253억5천만달러로 70억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