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주택 3년 만에 10만 가구 밑돌아

전국의 미분양주택이 5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3년 만에 처음 10만 가구 밑으로 떨어졌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0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9만9033가구로 전달에 비해 1292가구(1.3%) 줄었다고 5일 밝혔다.

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9만9033가구로, 9월(10만325가구)에 비해 1292가구(1.3%) 줄었다. 이는 지난 6월(11만20가구) 이후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이로써 미분양 주택은 지난 2007년 10월(10만887가구) 10만 가구대에 진입한 이후 3년 만에 1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경기(2만2701가구)에서 484가구(2.1%)가 줄었으나 서울(2056가구)과 인천(4127가구)에서 각각 337가구(15.5%), 280가구(7.3%)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미분양(2만9334가구)은 133가구(0.5%) 늘었다. 수도권은 8월 이후 3개월째 증가했다.

반면 지방은 9월보다 1425가구(2.0%) 줄어든 6만9699가구를 기록해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 최고수준(13만9000가구)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부산(6051가구)과 대구(1만5304가구)에서만 각각 828가구(15.9%), 561가구(3.8%) 늘어났다.

국토부는 업체의 분양가인하 등의 자구노력과 청약열기가 일부 되살아나면서 미분양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업계에서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4만7883가구(수도권 9020가구, 지방 3만8863가구)로 전달보다 1743가구 줄었으나 수도권이 563가구 늘어난 반면 지방이 2306가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