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대체로 내년에도 확대경영에 나설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주요 회원기업 272곳(대기업 120곳, 중소기업 152곳)의 최고경영자(CEO)를 설문조사한 결과 52.9%가 내년에 확대경영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올해와 비슷하게 유지하겠다는 곳은 29.8%, 긴축경영을 하겠다는 답은 17.4%였다.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와 비교해 확대경영하겠다는 응답률은 9.3%포인트 높아졌고 긴축경영을 선택한 답변 비율은 9.4% 포인트 줄었다.
확대 경영의 구체적인 실행 방법으로는 신사업 진출(30.4%), 해외시장 개척(22.8%), 설비투자 확대(21.7%), 핵심인재 확보(13.0%), 기업 인수합병(8.7%) 등을 들었다.
내년 투자를 올해보다 확대하겠다는 곳은 대기업이 58.4%, 중소기업이 34.7%로 기업규모에 따라 차이가 났다.
투자를 줄이겠다는 응답은 대기업이 8.4%에 그쳤지만 중소기업은 25%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최고경영자의 73.6%가 현 경기가 상승국면이라고 답했지만 내년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 비율은 50.4%로 낮아졌다.
손익분기점이 되는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대기업이 평균적으로 1천62원, 중소기업은 1천150원이라고 답해 양측 간에 100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4.27%로 집계됐다.
또 절반이 넘는 53.3%가 현재 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거나 내려야 한다고 답하는 등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는 반대하는 의견이 우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