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다제내성균 환자 4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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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9 11:15  

대부분의 항생제에 듣지 않는 다제내성균, 일명 슈퍼박테리아 감염 환자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수도권의 한 종합병원에서 입원 중인 환자 2명으로부터 NDM-1 유전자를 지닌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을 분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NDM-1 CRE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들은 모두 해외 여행 경험 없이 같은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장기간 입원중이었다.

50대 남성 환자는 간질성 폐질환을 오래 앓고 있어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였고, 또다른 70대 여성 환자는 당뇨, 화농성척추염으로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두 환자는 현재 추가 검사에서 NDM-1 CRE 균주가 더이상 분리되지 않은 음전상태이지만 원래 갖고 있던 질환 증상은 호전되지 않아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또 같은 병원에서 NDM-1 CRE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2명의 환자를 추가로 발견해 현재 최종 확인검사를 진행중이다.

복지부는 NDM-1 CRE의 경우 주로 중환자실에 장기 입원하거나 면역체계가 저하된 중증 환자에게 감염을 일으키며 감염이 되더라도 치료가 가능한 항생제가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전병률 복지부 질병정책관은 "이번 다제내성균은 티게사이클린, 콜리스틴 등 두가지 치료 가능한 항생제가 있다"며 "건강한 정상인이 일상생활에서 감염되거나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로 정밀 조사를 실시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1일부터 뉴델리형 카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에 대해 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표본감시체계를 가동해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앞서 지난 10월 NDM-1 CRE를 법정전염병으로 긴급 지정해 관리해왔다.

또 다제내성균 관리 차원에서 중환자실, 응급실, 투석실의 의료관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지침을 제정, 보급하는 한편 감염 관련 담당자에 대한 교육 훈련을 강화하고 표본감시체계에 참여하는 의료기관 지원을 확대했다.

아울러 병원 내 감염예방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감염대책위원회 설치 의무 대상을 현재 300병상 이상의 150개 의료기관에서 100병상 이상을 가진 1천189개 의료기관으로 확대하고 의료관련감염 관리 비용을 보전해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의종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2008년 처음 발견돼 전 세계적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기 때문에 빨리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료기관의 철저한 위생환경, 정확한 검사, 적절한 항생제 사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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