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참다랑어 어획 새 규제..한국 일단 예외

입력 2010-12-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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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열린 중서부 태평양 수산위원회 연차총회에서 참다랑어 자원관리를 강화하는 새로운 규제가 도입됐지만 한국은 일단 적용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일본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동해와 동중국해를 포함하는 중서부 태평양에서 2011년과 2012년의 참다랑어 치어 연간 어획량을 2002∼2004년 평균수준보다 줄인다는데 합의했다.

대서양에서 참다랑어 어획 규제를 강화하기로 한데 이어 태평양에서도 비슷한 조처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전세계 소비량의 80%를 차지하는 일본이 나서서 이같은 제안을 한 것이다.

일본은 이번 결정으로 중서부 태평양에서의 참다랑어 치어 자국 어획량을 6천100t에서 4천500t으로 26% 줄여야 하지만 소비에 별다른 타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의 노림수는 한국의 어획량을 줄이는 데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최종적으로 ''한국만은 2002∼2004년의 평균수준 어획량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결론이 났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다만 채택된 문서에 ''한국은 치어 어획량을 규제하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문구가 명시돼 향후 한국도 어획량을 줄이라는 압박이 훨씬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참다랑어의 세계 어획량은 약 5만t이고, 대서양과 태평양에서 잡는 양이 각각 절반씩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또 이번 회의에서 가다랑어를 잡는 대형 선망 어선의 척수를 제한하자고 제안했지만 이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다음 회의에서 계속 논의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WCPFC에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 25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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