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 3천억달러 돌파 전망

입력 2010-12-1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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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반도체업계 매출이 처음으로 3천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IT전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업계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31.5%(719억 달러) 성장한 3천3억 달러(약 342조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의 세계 반도체업계 매출은 전년 대비 10% 감소했었다.

가트너는 올해 들어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 속에서 시스템 제조업체들이 재고 고갈에 대비해 경쟁적으로 부품 확보에 나서면서 반도체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세계 반도체업계의 매출이 한 해에 30% 이상 급증한 것은 1988년, 1995년, 2000년 등 3차례뿐이었다고 가트너는 덧붙였다.

업체별로는 인텔이 1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4.6%에서 올해는 13.8%로 조금 줄어들었다.

인텔의 점유율 하락은 거의 독점적인 공급자 지위를 누려온 미니 노트북 부문에서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2위인 삼성전자는 올 들어 59.8%에 달하는 매출 증가율을 달성해 9.4%의 시장점유율로 인텔과의 격차를 4.4%포인트로 줄였다.

지난해 인텔(14.6%)과 삼성전자(7.7%)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6.9%포인트였다.

가트너는 주력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가 삼성전자의 매출 성장률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도시바가 4.1%의 점유율로 3위에 올라 있고, 미국의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도시바에 매출이 2천만 달러 뒤지면서 4위에 그쳤다.

5위는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3.5%), 6위는 하이닉스반도체(3.4%)가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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