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처 찾지 못한 돈 556조원.. 어디로 가나?

입력 2010-12-14 11:20   수정 2010-12-14 11:21


투자처를 찾지 못해 시중을 떠도는 ''단기 부동자금''이 550조원을 웃도는 가운데 은행권에 잠겨 있는 정기예금 50조원이 조만간 한꺼번에 만기를 맞는다.

금융권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수시입출금식 예금과 요구불예금, 현금통화, 머니마켓펀드, 양도성예금증서(CD),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환매조건부채권(RP) 등 6개 항목의 자금을 합친 단기 부동자금 규모가 10월말 현재 556조3천98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583조원까지 치솟던 단기 부동자금은 올해 9월말 552조1천7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10월에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또 여기에 현재 은행권에 묶여 있는 50조원 규모의 정기예금 만기가 내년 1분기까지 집중적으로 도래한다.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말까지 만기를 맞는은행권의 정기예금 규모는 총 50조4천523억원으로 추정됐다.

은행권 전체 정기예금 잔액인 515조3천298억원의 10분의 1 규모에 달한다.

시중은행들은 이번에는 만기가 도래하는 예금의 재유치를 위해 고금리를 얹은 특판 예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마땅한 대체 투자처가 없어 시중자금 부동화 현상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고점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반면 부동산시장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시중자금이 금융권이나 주식, 부동산 등으로 분산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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