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현대그룹 2차 확인서 제출..불씨 여전

입력 2010-12-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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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그룹이 채권단이 요구한 추가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자료가 지금까지의 논란을 잠재울 수가 있는지가 관건이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누겠다.

김의태 기자 나왔다. 김기자. 우선 현대그룹이 제출하겠다는 자료는 무엇인가?

<기자>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의 2차 대출확인서라고 현대그룹은 설명했다. 오늘 오후 늦게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2차 대출확인서에서 나티시스은행은 "1조2천억원 대출과 관련해 제 3자가 담보를 제공하거나 보증한 사실이 없다"고 확인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현대그룹은 밝혔다.

현대그룹은 이같은 자료가 그 동안 현대그룹 계열사나 현대건설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거나 보증했다는 의혹을 불식시켰다고 주장했다.

<앵커> 현대그룹 당초 추가서류 내지 않겠다고 했는데 왜 입장이 바꼈나?

<기자> 채권단의 명분을 세워주는 수준에서 관련자료를 제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단이 추가서류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현대건설 매각 양해각서까지 해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채권단의 명분을 세워주는 동시에 현대그룹도 최소한의 제스터를 했다고 볼 수 잇다.

다만 제출된 자료가 채권단 요구에 만족할만한 수준인지, 지금의 인수자금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지가 앞으로 또다른 이슈가 될 전망이다.

현대그룹측이 밝힌 2차 확인서 내용상으로 봐서는 여전히 논란의 불씨가 남아 있는돼요.

담보, 보증도 아니면 어떻게 30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가진 현대상선 프랑스 법인이 1조2천억원의 대출을 받았느냐 것이다.

<앵커> 앞으로 여러가지 변곡점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기자>

우선은 현대그룹이 채권단의 요구에 구색을 맞췄기 때문에 최종판단은 채권단측에 넘어간 상황이다.

이르면 내일쯤 채권단측의 최종입장이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데요.

현대그룹이 제출한 추가자료가 그 동안의 의혹을 해소시켜주는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부족한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 채권단의 입장에서는 현대그룹과 양해각서를 해지하기 보다는 본계약체결 과정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현대그룹이 양해각서 해지 금지 가처분을 법원에 낸 상황에서 양해각서 해지 결정을 당장 하기에는 힘들 것이란 판단이다.

또 현대건설 채권단측은 법원의 가처분 판단을 확인한 이후로 최종결정을 미룰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앵커> 또 하나의 변수가 예비협상자인 현대차그룹의 입장인데요. 현대차그룹에 나가 있는 최진욱 기자연결합니다. 현대차의 반응은 어떤가?

<최진욱 전화연결>

<앵커> 현대건설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거 같다.

<기자> 현대건설 매각 뒤엉킨 실타래 같다.

사실 이같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현대그룹측이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 예금에 대해 명확한 자료를 제출하고 설명하면 말끔하다는 생각이다.

물론 전제는 현대그룹의 인수자금이 문제가 되거나 논란의 여지가 없어야 된다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사실 인수자가 여기저기 돈을 마련해 왔는데 그 돈이 누구돈인지 어떤 돈인지 묻는 사례도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매각과정과는 별도의 사안이라는 지적이다.

어쨌든 현대건설 매각작업은 법정싸움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높고 이럴 경우 최종 법원의 판단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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