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에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지원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 유망 분야 업체들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대기업이 무분별하게 중소기업 사업 분야에 진출하는 현상을 줄이고자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선정하고 이를 고시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중소기업청은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내년도 부처 업무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 중점 추진과제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내년 중소기업을 위한 R&D 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12%나 늘린 6천288억원으로 정했다.
이 중 60%에 해당하는 3천740억원이 나노소재와 신재생에너지, 화학소재 공정, 그린 IT, 차세대 조명, 바이오.의료, 지식서비스 등 8개 중점 분야에 집중 지원된다.
신용보증과 정책자금도 내년 총액(57조4천억원)의 51%(29조원)를 녹색.첨단산업과 수출 유망사업 분야 중소기업과 일자리 창출 업체에 제공할 방침이다.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과 대기업의 협력사 지원펀드조성을 늘리고 외국과 1조5천억달러 상당의 공동투자펀드를 조성하는 등 민간 자금이 중소기업계에 많이 유입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아울러 수출 중소기업 2천개를 집중 육성해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을 올해 32%에서 2013년에는 35% 수준까지 향상시키기로 했다.
이와 관련, 수출 시장을 주력 시장(미국, 중국, 일본)과 전략적 협력시장(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 아프리카), 신수요 창출시장(인도, 러시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으로 나눠 시장별로 차별화한 판로 지원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