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시, 5가지 변수 주목.. 상저하고 전망"

입력 2010-12-16 15:40   수정 2010-12-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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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내년 주식시장에 ''다섯 가지 변수''가 존재할 전망이라며 2011년 코스피지수가 1700~225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간 흐름으로는 ''상저하고''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훈 연구원은 "2011년 증시에는 다섯가지의 주요 변수가 존재한다"며 "투자와 환율.금리, 아시아 내수 등 기업이익에 대한 세 가지 퀴즈와 경기선행지수.인플레이션, 코리아 프리미엄 등 밸류에이션에 대한 두 가지 퀴즈가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한 것은 다름 아닌 유동성이었다며 정부의 빚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자산가격이 올라가는 속도가 더 빨라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호전됐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실물경기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 싶으면 정부가 셋업맨으로 나와서 돈을 쓰고 다시 들어가고, 금리는 아래로 묶어 돈을 움직이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향후 정부지출 규모가 축소되고 선진국 가계지출 증가세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경우 2011년의 매크로 환경은 어둡고 복잡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럴 때일수록 기업이익과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5가지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분명한 것은 돈의 힘을 분석하는 능력보다 펀더멘털한 로직을 통해 시장을 평가하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라는 것"이라며 "기준이 있어야 흔들림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정부와 민간소비가 부진할 경우에는 새로운 테크놀로지와 혁신을 위한 기업의 투자 증가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투자규모는 증가할 전망이지만 아쉽게도 한국은 애널리스트 예상치 기준으로는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며 환율과 금리도 이익 측면에서 부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아시아의 내수 성장 모멘텀이 내년에도 유효해 보여 내년 기업들이 소폭의 이익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내년 상반기 경기선행지수가 회복되더라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대두돼 PER이 상승하는 그림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관측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코리아 프리미엄이 빠르게 전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아시아 내수시장의 성장 스토리가 지속될 것을 감안해 석유화학 업종을 추천하고,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 기계 업종을 추천한다"며 "이익의 기저효과가 기대되는 은행 업종 역시 최선호 섹터 중 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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