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대출금리 동반상승..고정금리 대출 최고 7.5%

입력 2010-12-20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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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권 예금과 대출금리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면서 예금이 많은 자산가와 대출이 많은 서민들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이번 주 국민은행의 3년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12~6.42%로 지난주에 비해 0.16%포인트 인상됐다.

대출금리가 2주 연속 오른 것으로 10월 중순 4.77~6.07%에 비해서는 0.35%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20일 현재 6.00~7.50%로 지난주말보다 0.21%포인트 상승하면서 최고 금리가 7.5%대로 치솟았다.

10월 중순에 비해서는 0.41%포인트 급등했다.

신한은행은 4.98~5.68%로 1주일 전보다 0.20%포인트 올랐고 우리은행은 4.97~5.99%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은행의 코픽스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석 달만에 상승하는 등 변동금리형 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의 신규 기준 코픽스연동 주택대출 금리는 19일 현재 3.85~5.25%로 한 달 전보다 0.09%포인트 인상됐다.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도 0.09%포인트 올랐다.

앞서 은행들은 지난달 중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주택대출 금리를 일제히 0.14%포인트 인상했다.

최근 은행 대출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과 은행세 도입 등정부의 자본규제 강화 가능성,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시중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지난 6일 3.85%였지만, 17일에는 4.14%로 올랐으며 AAA급 은행채 3년물 금리는 3.58%에서 3.9%로 상승했다.

변동금리형 대출과 고정금리형 대출 모두 금리가 인상되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은행에서 2억원을 빌렸을 때 대출금리가 0.35%포인트 인상되면 연간 대출 이자는 70만원 불어난다.

반면 은행에 거액을 예치한 자산가들은 금리상승으로 금융 자산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주 국민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3.7%로 지난주 초에 비해 0.1%포인트 올랐다. 2주간 0.2%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20일 현재 3.75%와 3.7%로 지난 주말과 같은 수준이지만, 10월 하순보다는 0.3%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은 17일 현재 3.85%로 전날보다 0.05%포인트 올랐으며, 지난 6일에 비해서는 0.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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