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채권단, 이번주 현대차와 협상할 듯

입력 2010-12-20 15:34   수정 2010-12-20 15:36

<앵커> 한편 현대건설 채권단이 이르면 이번 주에 현대차그룹과 현대건설 매각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권단 내부에선 올해 안에 매각작업을 마무리하자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속해서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건설 채권단은 오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할지 결정합니다.

사실상 현대그룹 탈락으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채권단은 이르면 이번 주에 현대차그룹과 매각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향후 주주협의회에서 현대차그룹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하는 안건이 상정될 것"이라며 "될 수 있는 대로 연내에 딜을 마무리지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현대그룹과의 매각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마당에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와의 협상을 지체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5조1천억 원을 받을 수 있는 딜을 뚜렷한 명분 없이 무산시키면 주주들에 대한 배임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차와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선 채권단의 75% 이상 동의를 얻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해야 하는데 의결권이 가장 많은 외환은행(25%)은 매각작업을 조속히 마무리짓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외환은행과 함께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정책금융공사(22.5%)와 우리은행(21.4%)이 동시에 반대하지 않는다면 통과는 무난할 전망입니다.

채권단은 다만 현대그룹의 반발을 감안해 현대그룹이 납부한 이행보증금 2천755억 원을 돌려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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