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 퇴직연금, 증시엔 ‘호재’

입력 2010-12-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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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부터 퇴직연금 중 근로자가 운용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퇴직계좌(IRA)의 주식형 펀드에 대한 투자가 길이 열립니다.

시장수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2006년 7천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국내 퇴직연금시장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벌써 20조원을 넘었습니다.

내년엔 대형 그룹사들의 퇴직연금 도입이 예정돼 있어 4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퇴직연금시장의 이 같은 성장은 주식시장에도 큰 기대감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퇴직연금 활성화 및 공정경쟁 방안’을 내놓고 내년부터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개인퇴직계좌(IRA)의 주식형펀드 투자길을 열어 놓자 그 기대감이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채권형펀드만을 통해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었던 퇴직연금의 주식투자 소폭이나마 열어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근로자가 운용방식을 선택하는 DC형 퇴직연금과 IRA에 대해 전체 적립금 가운데 40% 한도에서 주식형(주식편입 비중 60% 이상)이나 혼합형 펀드(주식편입 40~60%)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채권형펀드를 통해서 간접적인 방법으로 주식에 투자하던 퇴직연금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훨씬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업계는 퇴직연금 시장의 급속한 확대는 수급적인 측면에서 분명 증시에 호재지만 제도적인 부분에서 아직도 아쉬움이 많다고 지적합니다.

주식형펀드에 대한 투자가 허용됐지만 주식투자 한도가 40% 그대로 유지됨에 따라 투자 방법이 편해졌을 뿐 시장 유입 자금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얘깁니다.

하지만 국내 퇴직연금시장이 이제 본격적인 성장을 알린 만큼 향후 퇴직연금발 주식시장 수요자금은 지속해서 늘어날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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