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현대그룹 MOU 해지

입력 2010-12-2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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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건설 채권단이 현대그룹컨소시엄과 맺은 양해각서를 해지하고 매각 협상을 중단했습니다. 앞으로의 매각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건설 채권단이 현대그룹과 매각 절차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주주협의회 구성원 절대 다수는 현대그룹과의 현대건설 주식매매계약 체결에 반대하는 동시에 매매 양해각서를 해지하는데 찬성했습니다.

또 현대그룹이 낸 이행보증금 2755억원의 반환 여부를 운영위원회에 위임하는 것과 현대차그룹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할지 여부를 차후 주주협의회에서 결정하는 안에 동의했습니다.

채권단은 이와 함께 현대그룹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처리방안에 대해 현대그룹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 지분 8.3%가 현대차그룹에 넘어갈 경우 그룹 전체의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해왔습니다.

채권단은 현대그룹과의 매각 절차를 중단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조만간 다시 주주협의회를 열고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격상할지 여부를 논의하게 됩니다.

이르면 이번주 내에 주주협의회가 소집될 가능성이 큽니다.

현대차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부여되면 현대그룹이 통과하지 못한 인수자금 증빙절차를 밟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매각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되고 현대차는 현대건설에 대한 본 실사에 들어가게 됩니다.

현대차그룹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채권단과 최종 가격 협상을 벌인 후 본계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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