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현대그룹, 상선 경영권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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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1 12:01  

<앵커>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가 불발로 끝나면서 불똥은 현대상선 경영권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8.3%의 향방에 따라 현대상선은 물론 현대엘리베이터를 제외한 현대그룹 전체 주인이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그룹의 지배구조입니다. 지주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상선을 지배하고 현대상선이 다시 현대증권과 현대택배, 현대아산, 현대유엔아이 등을 지배하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핵심 연결고리인 현대상선입니다. 현대상선은 현대엘리베이터를 비롯한 현정은 회장 측이 25.49%, 현대중공업 그룹이 25.41%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현회장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케이프 포춘(5.75%), 범현대가로 분류되는 KCC(5.04%)를 각각 더해도 각각 31.24% 대 30.45%로 박빙입니다. 현대그룹측은 금융권을 포함해 현회장 우호지분이 40%가 넘는다고 밝혔지만 확인된바 없습니다.

따라서 상선 지분 8.3%를 갖고 있는 현대건설을 누가 인수하는냐에 따라 현대상선 경영권은 물론 현대엘리베이터를 제외한 현대그룹 전체 주인이 바뀔 수 있습니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목을 멘 이유입니다.

이에 채권단은 원활한 매각을 위해 현대그룹의 현대상선 경영권 보장을 중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건설 지분 8.3%를 국민연금 등 제3자에 팔겠다는 것입니다. 복잡한 소송을 피하면서 현대차에 건설을, 현대그룹에게는 경영권 방어를 선물하겠다는 계산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녹녹치 않습니다. 현대차는 현대건설 인수가격 5조1천억원에 상선 지분도 포함돼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에 앞서 현대중공업 등 범현대가 사이에 현대그룹 경영권 등을 놓고 암묵적인 합의가 있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현대그룹도 반발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검토할 가치도 없다며 일축합니다. MOU 해지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소송까지 준비하는 상황에서 한발 물러설 경우 끝장이라는 입장입니다.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가 불발로 끝나면서 불똥이 현대상선 경영권으로 튄 가운데 현대그룹과 범현대가 분쟁이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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